전체 글(28)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장 대중적인 철학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2022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시상 부문은 총 7개, 이중 4개는 남우주연상을 제외한 그랜드슬램에서의 시상으로 '아메리칸 뷰티' 이후 최대 기록이다. 이 영화는 다니엘 콴, 다니엘 샤이너트(이하 다니엘스)가 각본/감독을 맡은 장편 영화다. 제작비 대비 월드 박스 오피스 성적은 10배, 이후 각종 스트리밍 사이트에 업로드 됐다. 2022년 영화계 메인스트림은 문자 그대로 '멀티버스'의 향연이었다. 마블이 살아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AI의 급부상과 더불어 암호화폐와 NFT 등, '온라인'을 또 하나의 차별화된 세계로 인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던 시기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멀티버스는 '성찰적 도구'로 사용됨과 동시에 상업 영화의 '흥미 본위'에 알맞..
2025.10.21 -
원 배틀 에프터 어나더, 믿었는데 말이야
“박평식 8점”, “디카프리오”, “서부극” 믿고 볼 수 있는 키워드 세 개가 모였다.러닝타임이 길었다. 마지막 언덕 추격신은 미쳤다.그런데, 주제의식은 두리뭉실하고 스테레오타입으로 똘똘 뭉쳐진 얕은 쪼가리뿐이었다. 매우 파편화/단순화된 메타포는 조잡했다. 좋다는 사람들은 좋아할 지점을 잘 찾았겠지만, 아쉽게도 난 못 찾았다. 대부분의 관객들 역시 찾지 못한 것 같다. 내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음 역시 한몫을 했을 것이다. 내가 보기에 이민자, 여성, 유색 인종과 인종/성별적 기득권의 대결 구도를 풀이하는 방식이 전혀 세련되지 못했고 그저 델마와 루이스를 답습한 것뿐이라고 느껴졌다. 특히 아나키스트에 대한 편협한 시각은.. 서부극을 표방한다기에 이루 말할 수 없이 조잡하다. 황야와 대지, 그..
2025.10.11 -
박찬욱 피셜 '이번엔 진짜 대중작이다.'|어쩔수가없다 리뷰(스포 개많음)
박찬욱 감독을 굳이 설명할 이유는 없다. 이미 모두가 알고 대부분의 사람이 그의 작품을 '멋지다.'라고 생각한다. 그의 데뷔작은 폭망 했고 다음 작품도 망했다. 비디오 가게 사장/평론가로 지냈다. 영화계 퇴출 위기에서 그가 운영하던 비디오 대여점 체인 '영화마을'의 투자 단편 을 제작한다. 이 작품을 계기로 명필름과 연이 닿아 를 연출한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감독은 이후 우리가 잘 아는 , 등을 발표했다. 는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이후 봉준호 감독의 이 아카데미를 수상하기 전까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영화였다. 출처는 꺼무위키. 로 박찬욱 감독 작품을 처음 접했다. 물론 더 이전이라도 정도는 봤겠지만 머리가 덜 익은 데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우 징그러'하고 넘겼을..
2025.09.29 -
체인소 맨 극장판 레제편 관람기 | 젠장 믿고있었다고.
체인소맨 극장판 레제편 예상 내용과 캐릭터 정리들어가며간략 설명 2025년 3분기 개봉 예정인 체인소맨 극장판 레제편 관련 정보의 핵심 스토리와 등장인물을 정리한다. 스포일러가 되는 부분은 미리 표시하고 접어둘 예정이니 혹시 만화판을loveandpeaces.tistory.com 2025년 9월 24일 체인소 맨 레제편이 국내 개봉했다. 제작사 MAPPA는 카케구루이, 도로헤도로, 주술회전, 진격의 거인(파이널 시즌) 등을 제작했다. 이미 검증된 전문가 집단이며, 귀칼을 살려낸 유포터블보다 필자의 기준에서는 두 단계 위에 있다. 이 기준 역시 취향의 영역이며 응당 애니메이션이라면 실사 영화에서 시도하는 족족 망하는 각본에서의 사이코 드라마, 연출에서의 사이킥 네온 연출을 잘해야 한다는 필자의 취향에서 압도..
2025.09.26 -
얼굴 관람기|길게 말하고싶지 않아(스포 있음)
박정민 배우 주연, 권해효, 신현빈 조연, 연상호 감독의 초저예산 영화 얼굴을 롯데타워 샤롯데관에서 보고 왔다. 리클라이너가 매우 편했고, 입장 전 라운지에 놓인 안마의자가 시원했다. 영화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 그래서 보기로 했다. 시각장애와 시대상, 영화의 콘셉트를 생각한다면 재미 없기가 힘들었다. 예산의 한계는 당연히 느껴졌다. 배경은 한정됐고 분장과 미술은 허술했다. 하지만 티나지 않을 만큼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그런데, 평단에서 찬사하던 사회적 메시지는 없었다. 아니, 메시지는 있었지만 전혀 와닿지 않을 만큼 재미가 없었다. 서사에 있어 서스펜스와 반전은 분명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얼굴은 어머니 죽음에 대한 서스펜스를 품고 반전을 향해 달리겠다고 예고하며 ..
2025.09.24 -
스즈메의 문단속 iMAX 재개봉 관람|신카이 마코토 기획전
오늘은 길게 말하지 않을 예정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팅과 작화는 항상 훌륭하다. 스즈메의 문단속 역시 그런 면에서 팬이 많았고 평단의 평가 역시 후하다. 일본이 고질적으로 겪는 재난에 대한 동화적 서사와 희망, 더 좋아진 연출과 음악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중 '언어의 정원'이라는 작품의 별칭은 '예쁜 쓰레기'이다. 감독의 스토리텔링은 분명 그 이후로 계속 진보했고, 성장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시네마'로 가치가 있냐고 묻는다면 결단코 그럴 리가 없다고 답할 것이다. 하나의 사건이 일어나고 주인공은 휘말린다. 주인공은 사건의 해결을 위해 여러 사람을 만나고 느끼며 성장한다. 주인공은 사건은 해결한다. 단순한 플롯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단순한 플롯을 진부하게 푸는..
2025.09.24